[생활 정보] 6월 호국보훈의 달, 6.10 민주항쟁기념일 🇰🇷

 

6월 10일은 6.10 민주항쟁 기념일입니다.

오늘은 6.10 민주항쟁이 무엇인지 일어난 배경과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980년 5.18 이후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사라지지 않았는데요.

1987년 1월, 서울대 학생이었던 박종철이 치안본부 대공수사 간에 연행되어 조사를 받던 중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는 박종철 고문치사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치안본부 안에서 폭행과 고문을 하여 사망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으로 사망원인을 발표하였던 것 이었죠.

박종철 군의 사망으로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곳곳에서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국사독재정권의 유지를 위해 현재의 헌법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1987년 4.13 호헌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오히려 국민들의 반발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5월 18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은폐 축소 조작이라는 것을 폭로하였고 전국적으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6월 9일 연세대 학생이었던 이한열이 시위 도중 머리에 박힌 최루탄 파편으로 부상을 입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이때 피를 흘리며 쓰러진 이한열을 이종창이 부축하는 장면이 뉴욕 타임스와 중앙일보에 보도되면서 대학생부터 넥타이부대로 불리는 3040세대의 합세해 국민들의 저항이 급격하게 확산되었습니다.

 

​1987년 6월 10일 전국 곳곳에서 시작된 시위는 전국에서 5백여만 명이 참석한 채 20일간 지속되었습니다.

결국 6.10 민주항쟁의 결과로 전두환 정권은 굴복하였고 1987년 6월 29일 대통령 후보였던 노태우가 국민들의 직선제 개헌 요구를 받아들여 특별 선언인 6.29 민주화 선언을 발표합니다.

​이후 새 헌법에 따라 직선제로 대통령 선거가 이루어졌습니다.

 

​이처럼 6.10 민주항쟁은 시민의 용기로 군사정권인 전두환 정부의 장기 집권을 저지하고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이루어 낸,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 있어 잊을 수 없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 뜻깊은 사건입니다.

 

​군사정권으로부터 싸움과 투쟁으로 얻어낸 민주주의, 오늘날의 민주주의를 만들어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면서 하루를 보내 보내보시는건 어떨까요? 🇰🇷

 

 

껍데기야 가라,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성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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