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좋은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가을의 시작, 추분 🍁, 9월 23일좋은글 2023. 9. 23. 00:15
오늘 9월 23일은 24절기 중 열 여섯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인 추분(秋分)일 입니다.
추분(秋分)은 백로(白露)와 한로(寒露)사이에 들며, 태양이 황경 180도에 달한 시점으로 양력 9월 23일 무렵에 드는 날 입니다.
추분(秋分)은 한자로 가을(秋)과 나눌(分)을 뜻합니다. 즉, 계절의 분기를 말합니다.
춘분과 추분을 흔히 이분(二分, Equinox; 이퀴녹스)이라고 총칭하는데,
동지 이후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져 춘분이 되듯, 하지 이후 낮의 길이가 조금씩 짧아져 추분이 되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집니다.
그래도 추분 이후부터는 차츰 낮이 짧아져 바야흐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상학적으로 가을이 시작되는 시점도 추분 전후가 됩니다.
추분일 전후 24절기에 한로와 백로가 있습니다. 한로는 추분 이후에, 백로는 추분 이전에 일어납니다.
한로는 공기가 차가워져서 이슬이 땅에 내리는 것을, 백로는 공기가 서늘해져서 이슬이 풀잎에 맺히는 것을 말합니다.
이 두 현상은 가을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신호로, 한국의 전통적인 농사와 관련이 깊습니다.
올해 ‘백로’는 지난 9월 8일이었으며, ‘한로’는 오는 10월 8일 입니다.
지금까지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추분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힘들었던 무더위를 지나, 길었던 낮을 지나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됩니다.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시고 가을 햇볕처럼 포근하고, 맑은 하늘처럼 상쾌한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브라보 가족 여러분들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추분(秋分), 정양
밤이 길어진다고
세월은 이 세상에
또 금을 긋는다
다시는 다시는 하면서
가슴에 금 그을수록
밤은 또 얼마나 길어지던가
다시는 다시는 하면서 금 그을수록
돌이킬 수 없는 밤이 길어서
잠은 이렇게 짧아지는가
가을에, 서정주
오게.
아직도 오히려 사랑할 줄을 아는 이.
쫓겨나는 마당귀마다, 푸르고도 여린
문(門)들이 열릴 때는 지금일세.
오게.
저속(低俗)에 항거(抗拒)하기에 여울지는 자네.
그 소슬한 시름의 주름살들 그대로 데리고
기러기 앞서서 떠나가야 할
섧게도 빛나는 외로운 안행(雁行) - 이마와 가슴으로 걸어야 하는
가을 안행(雁行)이 비롯해야 할 때는 지금일세.
작년에 피었던 우리 마지막 꽃 - 국화(菊花)꽃이 있던 자리,
올해 또 새 것이 자넬 달래 일어나려고
한로(寒露)는 상강(霜降)으로 우릴 내리 모네.
오게.
헤메고 뒹굴다가 가다듬어진 구름은
이제는 양귀비(楊貴妃)의 피비린내 나는 사연으로는 우릴 가로막지 않고,
휘영청한 개벽(開闢)은 또 한번 뒷문으로부터
우릴 다지려
아침마다 그 서리 묻은 얼굴들을 추켜들 때일세.
오게.
아직도 오히려 사랑할 줄을 아는 이.
쫓겨나는 마당귀마다, 푸르고도 여린
문(門)들이 열릴 때는 지금일세.
브라보 앱에서 더 많은 좋은 글과 생활 정보를 확인하고, 이야기들을 나눠 보세요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bravo.android.bravo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좋은글] 꽃 속에서 🌹, 9월 25일 (1) 2023.09.25 [오늘의 좋은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 9월 24일 (0) 2023.09.24 [오늘의 좋은글] 배우자,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 ❤️, 9월 22일 (0) 2023.09.22 [오늘의 좋은글] 나를 응원하는 짧고 좋은 글귀들 -2 💖, 9월 20일 (0) 2023.09.20 [오늘의 좋은글] 침묵하는 연습 😷,9월 19일 (0) 2023.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