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오늘의 좋은글] 11월, 내가 사랑하는 계절 💖, 11월 1일

bravo5060 2023. 11. 1. 00:03

 

어느덧 2023년도 끝이 보이는 11월 입니다.

브라보 가족 여러분들은 어떤 계절을 가장 좋아하시나요?

 

많은 분들은 가을을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11월을 좋아합니다.

낙엽 져 홀몸으로 서 있는 나무 나무들이 깨금발을 딛고 선 등성이 그 등성이에 햇빛 비쳐 드러난 황토 흙의 알몸,

낙엽 져 나무 밑둥까지 드러나 보이는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다 그 솔직함과 청결함과 겸허를 못 견디게 사랑하는 것이다

 

11월에는 가을 단풍 여행 원없이 다니시면서

눈 속에, 마음 속에, 기억 속에 아름 다운 추억 많이 남기시기 바랍니다.

 

11월에도 그 누구보다 행복하고, 보람차고, 건강한 한달 보내시길 응원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계절, 나태주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달은

11월이다.

더 여유 있게 잡는다면

11월에서 12월 중순까지다.

 

낙엽 져 홀몸으로 서 있는 나무

나무들이 깨금발을 딛고 선 등성이

그 등성이에 햇빛 비쳐 드러난

황토 흙의 알몸을

좋아하는 것이다.

 

황토 흙 속에는

시제時祭 지내러 갔다가

막걸리 두어 잔에 취해

콧노래 함께 돌아오는

아버지의 비틀걸음이 들어 있다.

 

어린 형제들이랑

돌담 모퉁이에 기대어 서서 아버지가

가져오는 봉송封送 꾸러미를 기다리던

해 저물녘 한 때의 굴품한 시간들이

숨쉬고 있다.

 

아니다 황토 흙 속에는

끼니 대신으로 어머니가

무쇠솥에 찌는 고구마의

구수한 내음새 아스므레

아지랑이가 스며 있다.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계절은

낙엽 져 나무 밑둥까지 드러나 보이는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다

그 솔직함과 청결함과 겸허를

못 견디게 사랑하는 것이다.

 

 

브라보 앱에서 더 많은 좋은 글과 생활 정보를 확인하고, 이야기들을 나눠 보세요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bravo.android.bravo

 

브라보 – 좋은글, 명언, 이미지, 함께 나누는 이야기 - Google Play 앱

광고 보지 않고 좋은 글과 이미지를 무료로 받고 공유해보세요.

play.goog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