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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좋은글]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스승의날 🥰좋은글 2023. 5. 15. 05:09
오늘은 5월 15일 스승의 날 입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학창시절 스승의 날 노래를 부르며 선생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렸던 기억이 다들 있으실 텐데요,
왜 5월 15일이 스승의 날 일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신 가요?
바로 한글을 창제하여 민족의 스승으로 여겨지는 세종대왕의 탄신일이 5월 15일 이기 때문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바빠서 학창 시절의 선생님, 교수님들과 연락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 만큼은 과거의 추억에 빠져보면서 감사했던 인연들을 떠올려 보시고 연락처가 있다면 감사 문자를, 그렇지 못하다면 마음속으로 라도 감사 인사를 드려보세요.
브라보 가족 여러분들도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스승이길 바랍니다 ❤️
어릴 때 내 꿈은, 도종환
어릴 때 내 꿈은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
나뭇잎 냄새 나는 계집애들과
먹머루빛 눈 가진 초롱초롱한 사내 녀석들에게
시도 가르치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들려주며
창 밖의 햇살이 언제나 교실 안에도 가득한
그런 학교의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
플라타너스 아래 앉아 시들지 않는 아이들의 얘기도 들으며
하모니카 소리에 봉숭아꽃 한 잎씩 열리는
그런 시골학교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
나는 자라서 내 꿈대로 선생이 되었어요.
그러나 하루 종일 아이들에게 침묵과 순종을 강요하는
그런 선생이 되고 싶지는 않았어요.
밤늦게까지 아이들을 묶어놓고 험한 얼굴로 소리치며
재미없는 시험문제만 풀어주는
선생이 되려던 것은 아니었어요.
옳지 않은 줄 알면서도 그럴 듯하게 아이들을 속여넘기는
그런 선생이 되고자 했던 것은 정말 아니었어요.
아이들이 저렇게 목숨을 끊으며 거부하는데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편이 되지 못하고
억압하고 짓누르는 자의 편에 선 선생이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어요.
아직도 내 꿈은 아이들의 좋은 선생님이 되는 거예요.
물을 건너지 못하는 아이들 징검다리 되고 싶어요.
길을 묻는 아이들 지팡이 되고 싶어요.
헐벗은 아이들 언 살을 싸안는 옷 한 자락 되고 싶어요.
푸른 보리처럼 아이들이 쑥쑥 자라는 동안
가슴에 거름을 얹고 따뜻하게 썩어가는 봄 흙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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