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은글] 마음이 따뜻해질 추석이 다가옵니다 🥰, 9월 17일

 

음력 8월 15일,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해 추석 연휴는 9월 28일부터 10월 3일 개천절까지 이어지는데요,

6일간 길게 이어지는 연휴이다 보니 아마 한참전부터 연휴 계획을 세워놓고 기다리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오래간만의 긴 연휴에 멀리 떠나보는 것도 좋지만,

부모님 댁을 찾아 함께 일상적인 시간을 보내 보시는 것은 어떠실 까요?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남편, 아내, 자식들

다 같이 모여 식사하고, 이야기 나누고 이런 일상적인 시간들이

언젠간 그리워지고 간절해지는 그런 날들이 올테니까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근심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사랑 가득 넉넉한 마음으로 즐거운 연휴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늘 행복하시길 응원합니다. 브라보 ❤️

 

 

어머니의 추석, 이효녕

 

돌아가는 세월의 일몰 앞에

금방이라도 웃음 내미는 한가위 달

가을의 들은 빈들이 아니라서

아주 완전하게 둥글게 만들어

한가위 날까지 채우는 동안

귀향 열차의 흩날리는 기적소리

송편 빗던 어머니는 손길 멈추시고

기다림을 더하신다.

 

따가운 가을 햇살 아래

깊이 패인 주름 진 얼굴로

며칠 동안 들판에 나가셔서

동부알 햇볕에 고루 말려

푹 고아 놓으시고

고향 뒷동산 밤나무에서

아람 밤 주워 속을 만들어

솔향 가득한 송편 쪄내시며

자식을 기다리시는 어머니

달디단 사랑의 불씨로

둥그런 보름달 만드시는가

 

어쩔 수 없이 흘러간

외로운 삶의 변방에서 돌아와

고향의 마루에 걸터앉아

넉넉한 마음으로 보름달 바라보며

어머니 가슴속에 진하게 밀려오는

지난 이야기 도란도란 나누면

사랑은 탐스럽게 익어

애달픈 열매로 맺히고

어머니 손을 살며시 잡으면

가슴에서 익어나는 어머니 사랑

불 담은 넓은 은총으로

징처럼 찌잉 가슴 울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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