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은글] 9월이 오면 🍁, 9월 2일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무더위와 장마가 이어지던 8월을 지나 어느새 9월입니다.

9월이 시작되면 가을바람에 시원함과 청명함이 느껴져야 하는데 여전히 조금은 더운 날들이 계속됩니다 🤣

 

하지만 조금만 참아낸다면 언제 그랬냐는 듯

7월, 8월 내내 그렇게 지긋지긋했던 무더위가☀️, 빗방울이 ☔️, 시원한 소나기 한줄기가 🌧️ 그리워지는 그런 날이 올 거예요.

 

가을은 푸르던 녹색이 점차 붉고 노랗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변화의 아름다움처럼 9월에는 우리 인생도 변화와 성장의 과정을 거쳐가며 아름다움을 찾아갈 날들이 기대됩니다.

9월의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그 시원함에 마음을 가다듬어보세요.

과거의 후회를 뒤로하고 미래의 꿈을 향해 걸어가는 여정을 시작할 준비를 해보는건 어떨까요?

 

9월에는 여러분들의 하루 하루가 행복함으로 가득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

브라보! 👏

 

 

9월이 오면, 안도현

 

그대

9월이 오면

9월의 강가에 나가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

뒤따르는 강물이

앞서가는 강물에게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

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

한번 더 몸을 뒤척이며

물결로 출렁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때 강둑 위로

지아비가 끌고 지어미가 미는 손수레가

저무는 인간의 마을을 향해 가는 것을

 

그대

9월의 강가에서 생각하는지요

강물이 저희끼리만 속삭이며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젖은 손이 닿는 곳마다

골고루 숨결을 나누어 주는 것을

그리하여 들꽃들이 피어나

가을이 아름다워지고

우리 사랑도 강물처럼 익어가는 것을

 

그대

사랑이란 어찌 둘만의 사랑이겠는지요

그대가 바라보는 강물이

9월 들판을 금빛으로 만들고 가듯이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

사람과 더불어 몸을 부비며

우리도 모르는 남에게 남겨줄

그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을

 

9월이 오면

9월의 강가에 나가

우리가 따뜻한 피로 흐르는 강물이 되어

세상을 적셔야 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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