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은글] 7월7일 칠석, 아낌없이 사랑하는 하루 보내세요 ❤️

 

오늘은 음력 7월 7일,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번 만나는 날 칠석입니다.

 

아마 여러분들 모두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알고 계실거예요.

어린시절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견우 직녀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너무나 사랑했지만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서 1년에 한번 까치와 까마귀가 날개를 펴서 놓아준 오작교를 건너 만날 수 밖에 없던 견우와 직녀 이야기는 정말 가슴 절절한 사랑이야기 이죠.

 

내 주변 사랑하는 사람들을 매일 볼 수 있는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정말 큰 행운이고 행복입니다.

견우와 직녀처럼 절절한 로맨스도 좋지만, 한번 사는 인생 그리 길지도 않은데 사랑하는 사람을 자주 보고 아낌없이 사랑해주세요.

멀리 떨어져 있는 소중한 분들께는 안부 인사를, 내 옆의 그 사람에게는 사랑의 인사를 전해보는 그런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

 

 

칠석, 도종환

 

오늘밤이 당신들 만나신단 그날이라면

어두운 저 하늘을 온몸으로 가겠어요.

당신들의 발 아래 철찰철 피 흘리며

까마귀 까치처럼 머리를 벗기운들

아려오는 기쁨으로 목줄기가 탈거예요.

 

오늘밤이 당신들 만나신단 그날이라면

차디찬 은하물 건져 튼튼히 몸을 씻은

당신들 앉아 가실 수레가 돼야지요.

그때는 저 어두운 강 따로따로 건너잖는

당신들의 몸을 묶는 칠공침 되고 말고요.

 

그토록 머흘고 머흔 세월을 흘러내려

오늘밤이 당신들 만나신단 그 밤이라면

두 몸의 핏줄 속 눈물로 섞이어

하늘 위 잉아 구름 속 베틀 적시우고

이 땅의 온갖 갈라진 것들 적시기 위하여

덩어리 덩어리 되어 평생을 떨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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